Saturday, 12 February 2011

엄마의 행복

쓰고 싶은 말은 참 많은데 대체 시간이 없다. 시간적 여유보다 심적 여유가 없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끄적거리고 있을 시간에 재인이를 한번 더 보고 재인이를 한번 더 안아주고 재인이를 한번 더 뽀뽀해주고 싶어서. 난 정말 엄마 체질인가보다. 하루하루가 행복해서 죽겠다. 나의 이 넘쳐나는 사랑과 행복을 글로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답답할 따름이다. 밤에 젖 먹이려고 깨면, 3시간 반만에 보는 우리 딸이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이뻐죽겠다. 꼴깍꼴깍 요란하게 소리내며 젖 빠는 재인이의 옆모습이 제일 사랑스럽다. 거짓말/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눈물이 흐른다. 분만실에서 핏덩이 재인이를 가슴에 안고 그랬던 것처럼.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어제는 내가 평소보다 조금 더 과장된 목소리로 계속 말을 걸어주었더니 처음으로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큰 미소를 선물해주었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더 높고 과장된 톤을 좋아하나보다 우리 재인이는. ^^ 당연히 나는 행복해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 꽈악 안고 뽀뽀를 얼굴 전체에 퍼부어도 성에 안찬다. 으아!!!

오늘은 재인이가 엄마를 알아본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상오가 재인이를 안고 있었고, 나는 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리하고 있었는데, 글쎄 재인이가 고개까지 이리저리 돌려가며 나를 보는게 아닌감! 아윽.. 이럴 때 나 환장한다.

지난 주에는 6주에 오는 급성장기를 거쳤는데, 낮에는 거의 30분마다 배고프다고 입을 쩍쩍 벌리고 밤에는 생후 1,2주 때로 다시 돌아간 것 처럼 한시간 반마다 깨어서 내 혼을 쫙 빼놓더니.. 그러기를 5일 지나니까 거짓말처럼 갑자기 밤에 3시간 반씩 내리 자는게 아닌가! 열두시에 깨고, 세시반에 깨고, 일곱시에 깨고. 재인이는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지 아는 것 같다. ㅎㅎ 엄마 늙지 말라고.. 엄마 좀 쉬라고.. 에궁 우리 재인이.

외할아버지 품에 가만히 안겨서 활짝 활짝 웃어주어 온 가족의 이쁨받는 재인이. 내가 뭘 잘했길래 이런 천사를 주셨을까. 오늘로써 태어난지 정확하게 7주가 되었다. 내일이면 50일이네. 이쁜 재인이.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얼마나 대견하고 고마운지 모른다. 앞으로도 계속 쭈욱 건강하고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하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매일매일 감사한 마음 되새기고 기도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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