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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4 January 2011

재인엄마



모유먹이고 잠든 아가를 눕히고 오랫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요즘 나의 하루는 아가 모유 먹이기로 시작하고 끝난다. 아니 밤과 낮이 없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하루의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출산하고 난 이후부터 한번도 푹 자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약간 머리가 몽롱한 상태인 것 같기도 하지만, 아가가 순한 것에 하루에도 백번 감사하며 육아를 온 몸과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

우리 딸, 송재인이는 배가 고프면 낑낑대기는 해도 절대 울지를 않는다. 병원에서 각종 피검사에 예방접종 맞을 때는 온 몸이 쌔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울어재끼더만.. 집에 와서는 자다 혼자 깨도 눈 똘망똘망 뜨고 두리번두리번 혼자 조용히 관찰하고 있다. 모유수유 책에서 공부한데로 울기 전에 수유를 하니 정말 아가가 짜증내며 울 일도 없고, 그러면 엄마아빠는 덩달아 육아가 즐거워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 ㅎㅎ

새해에 오셔서 주무시고 가신 친정아빠께서 '낮이건 밤이건 너무 조용해서 애 있는 집 같지가 않다'고 하시며 순하고 착한 재인이를 이뻐 어쩔줄 몰라 하셨다.

이렇게 나는 갓난아기에게 모유를 주고,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엄마'가 되었다. 거짓말처럼 진통 단 한시간 만에 재인이가 태어나고, 나는 눈에 넣어도 정말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딸을 얻었다. 당연히 실감날리가 없다. 물론 배 아픈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이렇게 엄청나게 축복스러운 일이 내게 일어났는데, 어떻게 쉽게 실감할 수 있을까. 나와 오빠의 모습을 반반 닮은 쪼그만 아가가 내 품안에서 오물거리고, 내 젖을 원하고, 그것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는 사실.. 다 너무나도 감격스럽기만 하다.

분만실에서도 오빠의 손에 탯줄이 잘린 후 재인이는 바로 내 가슴에 안겨졌다. 핏덩이를 씻지도 않고 그대로 내 품에 안겨주는데, 처음 우리 아가의 그 감촉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산파가 뒷처리하는 동안 내가 고통스러워 할때마다 아가도 느꼈는지 살짝씩 찡얼거리던 재인이. 내가 긴장을 풀면 아가도 다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내 얼굴을 요리조리 살폈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가에게 가장 좋은 장소는 그 어느 곳도 아닌 엄마의 심장소리가 들리는 엄마의 가슴이라던데. 나도 한 작은 생명에게 그런 따스한 가슴이 되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에 눈물이 마구 흘렀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내 평생 소원이었던 만큼, 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하루종일 안고 뽀뽀하는 것도 모자라 안달이 날만큼 이쁜 내 못난이 공주님. 이렇게 엄청나게 넘쳐나는 사랑을 느끼며 나 또한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기분이다. 오빠는 모유 먹일 때 내 표정이 너무 좋다고 한다. 아무리 새벽 세네시에 피곤해도 재인이를 바라보는 내 얼굴에는 인자한 엄마가 미소가 머금고 있다나..어쩐다나. ㅋ

재인이가 커가면서 세상을 배워가는 동시에 나와 오빠도 부모로써 새롭게 태어나 이 세상을 다시 배워나가는게 아닌가 싶다. 항상 감사하고 감사해야지. 나는야 이제 진정 아줌마. 재인이 엄마라고 불러주세요~~ :)

Monday, 20 December 2010

고된 막달

우리 아가 태명은 Summer인데, 예정일은 한겨울인 12월 말인데다 100년 만에 찾아온 무시무시한 추위 속에 태어난다. 더운 여름에 태어나는 것보다 겨울이 좋다고 하지만, 이런 강추위와 폭설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나라인만큼 불편하고 불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자면, 크리스마스를 친정에서 보내고 싶은데 폭설 주의보는 앞으로 일,이주 계속 지속될 거라고 나와서 혹시 예정일인 29일 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심하게 막히거나 아예 닫히면 어쩌지 하는 염려. 게다가 이미 급한 성격 탄로난 우리 아가.. 몇일이라도 더 빨리 나오겠다고 갑작스레 신호를 보내오면, 두시간 걸리는 거리를 슝 날라올수도 없는거고.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침대는 겨우겨우 오늘 배달날을 받아놨는데, 주말에 내린 폭설로 또 지연되는 아주 짜증나서 미치고 팔딱 뛰는 상황이 다시한번 벌어졌다. 더이상 바닥에 매트리스 깔고 자지 않아도 되는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건만... 새벽에 화장실 가기위해 일어날때마다 끙끙거리며 신음소리를 내지 않아도 될 오늘을 그렇게 고대했건만. 여기 애들.. 느려터져서 일처리하는거 보면 왜 영국이 해가 지는 나라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Alan Sugar가 그렇게 성공한 비결 중 하나도 자기 직원들 엄청 닥달해서 빨리빨리 신속하게 일처리해서라는데. 영국사람들 정말 이거 고치지 못하면 큰일나겠다 하는 생각이 이번 일을 통해 다시한번 절실하게 든다.

배가 상상초월로 불러오면서 몸도 정말 힘들어진다. 임신기간 내내 전반적으로 별 어려움 없이 아가 커가는 것을 느끼며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냈는데, 일이주 전부터는 힘겨웁다. 아가가 엉덩이로 치고 올라올 때면 숨이 막혀오고, 밥 먹고나면 계속 올라와서 속쓰림에 불쾌하고, 아가가 bladder를 눌러대면 화장실로 달려가길 하루에도 수십번, 앉아있다 일어나면 골반가 엉치가 녻슨 hinge처럼 삐끄덕거리고, 운동한다고 조금 걸으면 배가 마구 땡겨오고,,,, 그래도 요샌 일주일에 서너번은 잘 자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은 정말 컨디션이 안좋다. 몸살 걸린 것 같은 기분? 배도 살살 아프고, 정신도 몽롱하니 정말 기분 나쁘고 불쾌하다. 계속 눈꺼풀이 감기는 것 같고, 팔다리도 마구 쑤시고, 정말 병든 병아리가 된 기분이다. 다행히 우리 아가는 아무것도 모르는지 엄청나게 움직인다. 내 배가 꿀러덕 꿀러덕 할 정도로. 하긴 그 비좁은 공간에서 얼마나 답답하리. 식욕도 전혀 없고, 집 청소도 해야하는데 도무지 아무런 의욕도 에너지도 없다. 먼지는 보이는데 힘은 없을 때,, 얼마나 짜증나는지 다른 사람들은 알까. 또 무리했다가는 오늘 밤에 진통이라도 시작할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짜증은 나도 아예 손도 까닥 안하고 있다.

아가가 태어나면 더 고된 나날들이 닥치겠지. 하지만, 우리 천사같은 아가가 있을테니.. 힘든만큼 웃음과 기쁨도 있을거야. 조금만 더 힘내자. 건강할 우리 아가를 위해서.

Thursday, 9 December 2010

Waiting


Cot for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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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2 December 2010

29th Dec 2010

29th December 2010.

So this is the big day.
This is the day I will finally be meeting my little girl who has been playing inside my tummy for the past 38 weeks. It may be the 30th or the 31st, depending on how long Summer decides to take to say hello to the world, but 29th will be the day that I'll be induced and start my preparations to become a real mum.
I am scared (oh you won't believe how scared I am) of the labour that I'll have to go through and I am dreading all that pain, especially because I've had a taster. But that pain is nothing compared to my longing to hold my girl in my arms and kiss her so hard that she'll start crying.
Yesterday, hubby and I went baby shopping. We bought a pack of nappies, wipes, breast pump, moses basket, and a baby bath. It felt strange to be walking back home with nappies and things in our hands. We are really becoming parents to a little baby?!
My only wish is for my darling little Summer to be born safe and healthy and that I will also be healthy and happy after the whole experience. Time to pray for the well-being of everyone.

Tuesday, 30 November 2010

with Summer





@ week 32
Mum and daughter spending quality time together. :)


Thursday, 11 November 2010

Summer with an attitude

Sitting on a sofa in Waterstones cafe reading a book.
Both my arms are resting on my bump.
Suddenly I feel my right arm moving.
I look down, and it's Summer slowly and discretely pushing my arm away.
I smile,, and gently push Summer back in the tummy.
Then, a massive kick right back at me!

Gosh, this girl is not to be messed with!
A girl's definately gotta have an attitude! Go my little angel! :)